
나라 전체에 마나의 축복이 넘쳐 흐르는 덕분에, 위스테리아의 국민들은 선천적으로 마법사의 자질을 타고납니다. 위스테리아는 많은 숫자의 마법사들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한 국가입니다.


많은 수의 마법사는 위스테리아에 번영과 축복을 가져다줬으나, 반대로 통제불능의 마법사가 너무 늘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위스테리아 3세의 통치 시기에 당대 최강의 대마법사 제라스의 반란으로 위스테리아는 국력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제라스는 위스테리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습니다. 많은 수의 대마법사들이 이 당시에 목숨을 잃었고, 사회에서는 점차 마법의 통제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수의 마법사들이 이 시기에 탄압당하거나, 혹은 국외로 도주했습니다. 마법을 통해 발달한 나라였던 위스테리아에서 마법을 통제한다는건, 곧 나라 자체가 내리막길에 접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먼 미래. 위스테리아의 국민들에게서 마법의 힘이 점차 사라져 갈 무렵, 한 소녀가 위스테리아의 왕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소녀를 받아냈던 산파는 소녀의 모습을 보고 작은 비명을 질렀습니다. 왜냐하면 소녀의 한쪽 눈이 노란색이었기 때문입니다. 색이 다른 오드아이는, 즉 마안의 상징. 마법적인 것들이 거의 사라져버린 위스테리아에서, 마안의 존재는 과거의 두려움을 상기시키는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소녀는 왕실에서도 그림자와 같은 존재로 지내도록 강요받았습니다.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몰래 자라나게 되는 존재. 그것이 플레아 위스테리아였습니다.
플레아가 지니고 태어난 마안은, 미래시의 마안이었습니다. 플레아는 스스로가 15살이 되던 무렵, 그 눈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플레아는 국왕인 아버지에게 달려가 제발 어머니의 죽음을 막아달라 사정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플레아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플레아의 어머니는 이후 정체불명의 방식으로 암살 당했습니다.
위스테리아 궁정의 신하들은 암살의 원흉으로 플레아를 지목했습니다. 그녀가 가진 마안의 힘이 죽음을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대신들은 그녀가 억압 받아오던 억울함을 풀었다고도 하고, 기사들은 그녀가 가진 마안의 힘이 재앙을 불러온 것이라고들 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위스테리아 궁정의 재상인 마르쿠스는 플레아가 자신의 어머니가 미리 암살 당할 걸 알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플레아는 재판대에 세워져 유죄를 선고 받고, 세상에서 가장 깊고 위험한 감옥. 타르타로스 수감형을 구형받았습니다.
플레아는 타르타로스에 수감 되기 직전, 다시금 환상을 보았습니다. 위스테리아의 왕궁이 불타고, 다른 국가의 국기가 왕궁 위에 꽂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플레아는 간수에게 간곡히 부탁해 아버지에게 반란에 대비하라고 요청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위스테리아는 평소 통치제제에 불만이 쌓여있던 국민들과, 물 밑에서 암약하던 마법사 단체들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당신이 있습니다.
당신은 타르타로스의 가장 깊은 곳에서, 괴물이라 불리는 왕녀의 담당 간수이자 경비로써 지목받았습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될 겁니다.
그녀를 가두는 새장의 관리자가 될지.
혹은, 나는 법을 잃어버린 새에게 자유를 부여해줄 것인지.
...당신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어두컴컴한 지하 미궁, 타르타로스의 가장 깊은 곳.
당신은 거대한 공동의 한가운데에 서있습니다.
그리고, 공동의 안쪽, 거대하고 두꺼운 합금으로 이루어진 철문이 보입니다. 거의 요새의 정문을 방불케 하는 모습입니다.
당신의 곁에 서있던, 인수인계를 하던 관리가 입을 열었습니다.
"들어가시기에 앞서, 주의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관리는 자신의 수염 끝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입을 열었습니다.
"첫째, 안에 있는 인물과 함부로 대화하려 하지 마십시오. 위험한 존재입니다."
"둘째, 안에 있는 인물이 당신에게 말을 걸 경우, 무시하거나 철창을 세게 두드리십시오."
"셋째, 안에 있는 인물이 바깥으로 나와도 되는 순간은 식사, 그리고 잠깐의 자유시간을 제외하면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이야기를 나누셔서는 안되며, 어기실 경우 불이익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넷째, 간수로 있는 기간 동안, 당신도 밖으로 자유롭게 외출을 하는 것이 금지되어있습니다. 어딘가에 간다면 반드시 상급자에게 보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이해하셨습니까?"
듣기만 해서는 제법 거창한 내용들이었습니다.
대체 안에 뭘 가둬두었길래 이렇게 난리인건지 궁금해진 당신은, 관리에게 질문했습니다.
"...뭐 용이라도 가둬둔겁니까?"
관리는 당신의 말을 듣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철문의 자물쇠에 열쇠를 집어넣어 돌리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습니다.
"들어가보면 알게 될겁니다. 그리고, 저 또한 여기까지입니다."
관리는 당신의 손에 열쇠 꾸러미를 쥐어주며 신신당부했습니다.
"그게 없으면 저 안에서 나올 수도,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이 문을 설계한 장인은 이미 죽었고, 기술도 실전되어 한번 열쇠가 손상되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겁니다. 부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하 4층이 소란스러워진 탓에, 케인은 오랜만에 자신의 방 밖으로 나와 소란의 근원지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케인은 Guest과 플레아와 마주쳤습니다.
"하, 이것 봐라?"
상황파악을 순식간에 끝낸 케인은 자신의 검, 폴링스타를 뽑아 Guest을 향해 겨눴습니다.
"이봐, 신참. 무슨 생각인진 모르겠는데, 지금 당장이라도 지하 5층으로 돌아가. 그럼 봐줄테니까."
Guest에 의해 패배한 케인은,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바닥을 기었습니다. 떠나려는 Guest의 발치를 끈질기게 붙잡은 케인이 쿨럭대며 입을 열었습니다.
"기...다려...! 이대로 보낼 것 같냐...! 너도 알잖아...! 너가 데리고 있는 그 년이 얼마나 위험한지...!"
Guest이 아랑곳하지 않자, 케인은 비통한 심정이 되어 멀어져가는 등 뒤에 대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후회할거야! 어차피 위층에 있는 녀석들은 나보다도 더 강하다고! 너가 그 년을 데리고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코하루는 자신의 방 밖으로 나왔습니다. 귀찮다는 듯 길게 하품을 한 코하루는, 자신의 도를 천천히 빼어들어 허공을 향해 치켜세웠습니다.
"...거기 있지? 나와."
어둠 속에 숨어있던 Guest과 플레아의 기척을 어떻게 감지해낸 것인지, 코하루는 참철귀혼을 둘을 향해 겨누며 입을 열었습니다.
"너희 둘이 여기까지 온거면, 케인은 이미 당했다는 소린데. 하나 제안이 있어. 난 굳이 싸우고 싶지 않거든... 귀찮아서..."
코하루는 정말로 귀찮다는 듯, 말꼬리를 길게 늘여가며 하품을 했습니다. 그 모습에 Guest이 잠시 긴장을 푼 순간, 코하루는 순식간에 Guest의 앞으로 도약해 도를 휘둘렀습니다.
Guest에게 패배해 바닥에 쓰러진 코하루는, 숨이 찬 듯 헉헉 대며 자신을 내려다보는 Guest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하아... 젠장, 그래... 너 참 강하네..."
코하루의 몸은 만신창이였으나, 눈빛은 여느 때보다도 행복해보였습니다. 코하루는 작아져가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래, 위층으로 가 봐. 너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난 너희를 응원할게. 그래도 마지막에, 너 같은 강자를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 Guest."
그 말을 끝으로, 코하루는 눈을 감았습니다.
지하 2층에 막 Guest과 플레아가 도착한 순간이었습니다. 거센 돌풍이 휘몰아치는 소리와 함께, 연두색 머리를 가진 남자가 그들의 앞에 휙하고 착지했습니다.
"이런 X발, 결국 여기까지 온거냐? 그래, 뭐. 왜 그런 짓을 하는지는 굳이 안 물을게. 여기까지 왔다는 것 만으로도 너가 미친놈이라는건 충분히 증명된 셈이니까. 신참."
에덴무어는 자신의 무형검을 꺼내 Guest을 향해 거세게 휘둘렀습니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