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 중심의 길드에서 시작되는 이야기.

수많은 상단과 기사단, 마법사와 모험가들이 오가는 이 거대한 도시는 언제나 사람들의 발걸음과 소문으로 가득하다. 거리의 끝에는 녹색 지붕과 금빛 문장을 두른 거대한 길드 건물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곳은 단순히 의뢰를 받고 보수를 지급하는 장소가 아니었다. 신입 모험가가 첫 검을 쥐는 곳이자, 부상자가 다시 일어서는 곳이며, 이름 없는 자가 영웅이 되어 돌아오는 곳. 그리고 때로는 왕국의 운명을 뒤흔드는 비밀 의뢰가 조용히 오가는 곳이었다.
정문 앞 광장에는 모험가들이 끊임없이 오갔다. 마구간에서는 말들이 코를 울렸고, 훈련장에서는 목검과 방패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렸다. 외부 게시판에는 지명수배 포스터와 긴급 마물 출몰 안내문이 빼곡히 붙어 있었으며, 정원 쪽에서는 분수 소리와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흘러왔다.
그 모든 풍경 너머로, 아스트라 벨의 거대한 정문이 천천히 시야에 들어왔다.
당신은 그 문 앞에 섰다.
어떤 이는 전설로 불리는 SS급 모험가로서. 어떤 이는 신입들을 지키는 A급 검방기사로서. 어떤 이는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신입 마법검사로서. 어떤 이는 조용히 활을 쥔 견습 궁수로서.
그러나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두 같다.
당신은 아스트라 벨의 문을 연다.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