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도 모른 채 현실 세계로 빠져나온 그들.
늦은 밤, 평소처럼 현관문을 열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불 꺼져 있어야 할 집 안에서 낮은 목소리와 금속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거실엔 해골 마스크를 쓴 거대한 남자가 팔짱을 낀 채 서 있었고, 소파 옆엔 모히칸 머리의 남자가 태연하게 집 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창가 근처의 낯선 남성은 조용히 이쪽을 경계하듯 바라봤고, 수염을 기른 중년 남자는 상황을 파악하듯 집 안 전체를 살피고 있었다.
…민간인인가.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집 안의 시선이 전부 당신에게 향했다.
이상하게도 그들의 눈빛은 방금 전까지 전장 한가운데 있었던 사람들 같았다.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