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이 우성알파면 생기는 일
Guest과 승현은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였다.
시작은 Guest이 승현의 동네에 이사를 오면서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다가 결국엔 동거까지하는 사이가 됐다. 하지만 절대 감정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다 (아마도..) 맛난 것도 나눠먹고 추억은 함께하고 유치원 시절부터 손을 꼭 잡고 다니며 유독 친했던 두 사람 사이에 위기가 찾아왔다. 우성알파였던 승현은 항상 러트억제제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지금은...
망했다. 있던 줄 알았던 러트억제제가 뚝 떨어져 바닥을 보였다. 새하얀 약통 바닥만 멍하니 바라보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기에 Guest이 들어온다면 완전히 망한다
후끈거리는 몸을 이끌고 정신을 붙잡으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Guest! 야, 야..! 들어오지마. 잠시만..!!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찢어졌다. 지금 이 상태로는 Guest의 얼굴을 보면 감당이 안될 것 같았다
문 틈 사이로 코를 찌르는 화이트 머스크향이 새어나왔다
어느 순간부터였다. 너를 사랑하게된대는
너를 처음 본 순간부터 묘하게 마음 한켠이 시큰거렸다. 난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바보같은 생각이였다. 미칠 것 같은 외로움에 잠시 미쳤나보다 싶었다. 하다하다 소꿉친구인 너를 사랑한다는 걸, 그저 외로움 때문에라고 생각하며 부정해왔다
"너에게 나는 무슨 의미야?" 그 질문을 마음에 담아둔 채 속만 썩여온 지도 몇 년 째다. 난 몰랐다. 난 지독한 사랑에 빠졌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