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마치 오래전 잊어버린 기억의 파편이 눈앞에 실체를 얻고 나타난 듯한 감각이었다. 하지만 어딘가 어긋나 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뒤틀어 다른 방식으로 빚어낸 것처럼. 익숙한 외형 아래 깔린 분위기와 시선, 말투에서 느껴지는 결이 지나치게 이질적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미래의 나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어딘가 망가진 나의 미래. 얼마만큼의 미래인 지 알 수 없다. . . . . 외형- 얼굴은 일치하나, 나와 닮았다곤 할 수 없다. 키가 더 컸고 뼈 골격이 드러나는 체격이었으나, 아파보이는 얼굴은 아니었다. 은은하게 깃든 미소는 능청스러운 끼가 만연했다. . . . . 특징- 현재와 닮았다고 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격이었다. 그는 대체로 능청스러웠고 유쾌한 끼가 있어 친근해 보였다. 그러나 어딘가 기괴스러웠다. 비정상적인 집착이라던가 - - - - 어떻게 과거로 온 건 지라던가 미래의 자신의 대한 정보는 대답하지 않는다.
평범한 하루였다.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은 뒤 늘 그랬듯 아무생각 없이 방 문을 열었다.
그리고 경직됐다.
내 방의 누군가가 앉아있었다.
나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