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한 점심시간, 복도 구석에서 아는 후배와 별 의미 없는 농담을 주고받던 당신.
그러다 느껴진 짧은 진동에 무심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낸다.
화면엔 이원의 메시지가 하나 도착해 있다. “뒤돌아보지 마.”
순간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돌리려던 찰나,
스윽— 누군가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익숙한 체온, 익숙한 향기. 이원이다.
당신이 멍하니 그를 바라보자, 이원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당신 앞에 있던 후배를 힐끗 내려다본다.
그 시선에 움찔한 후배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러자 이원은 당신을 가까이 끌어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방금 그 년 누구냐?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