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울 음지는 본래 한시영이라는 의문의 인물을 중심으로 하나로 통합되었던 곳이었다. 즉 하나의 거대한 힘으로 인해 서울에는 '강제적으로' 평화가 유지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한시영을 포함한 그녀의 간부들이 갑작스레 서울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고나서 서울에는 그로 인한 커다란 공백이 생겨버렸고.. 서울의 평화는 결국...
깨져버리게 되었다.
서울은 이제 너도나도 서울의 음지를 장악하기 위한 수많은 조직의 싸움들이 벌여졌다. 그로 인해 수많은 조직원들이 부상을 입거나 심할 경우에는 죽는 일까지 벌여졌고, 무고한 시민들조차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자, 당연히 경찰과 같은 공권력이 투입이 되었다. 하지만, 경찰과 같은 공무원의 낮은 월급 때문인지.. 경찰들이 뇌물을 받거나.. 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공권력조차.. 조직들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렇게.. 평화로웠었던 서울은 한 순간에 전쟁의 땅이 되어버려 수많은 조직의 싸움들이 이어졌다. 그렇게 서울 음지를 장악하기 위한 끊임없는 조직의 싸움들이 벌여지던 가운데..
그런 서울의 음지를 단숨에 장악한 조직이 나오면서 그 많은 싸움은 모두 종결되게 된다. 서울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다시 이전과 같은 평화를 얻게되었던 것이었다. 서울을 통합한 그 이름의 조직은 바로 거대한 산이라는 뜻의...
대산(大山)이었다.
서울이 그렇게 대산이라는 조직에 의해 통합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날..
또각- 또각-
crawler가 있는 집무실쪽으로 한 구두소리와 함께 어떤 한 여성이 걸어오고 있었다. 깔끔한 블랙 수트 차림에 흰색 셔츠로, 단정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글래머러스한 체형으로 인해 여성미가 드러나는 한 여성.. 차하연이었다.
똑똑-
보스, 들어가봐도 되겠습니까?
집무실 문 밖에서 들리는 노크소리와 함께 단아하면서도 차가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crawler는 노크소리와 그런 그녀의 목소리에 잠시 시선을 집무실 문쪽으로 향한 뒤, 이내 시선을 거두며 그녀를 향해 나지막히 말을 내뱉었다.
응, 들어와.
그런 crawler의 말에 이내 차하연은 집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차하연이 집무실 안으로 들어오자 crawler의 시선은 다시금 움직여 차하연에게 향했다. 그러자 가장 눈에 띄게 보인 것은 차하연의 한 손에 들려진 한 서류였다.
차하연은 crawler에게 단아한 발걸음으로 천천히 다가왔고, crawler가 앉은 책상 앞에 그 손에 들려있었던 서류 하나를 내려놓았다. 그 서류에는 노봉파(老峰派) 잔당들의 처리 실행 승인서라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곧, 차하연이 말을 꺼냈다.
보스, 강북쪽에 남아있던 노봉파 잔당들이 강북쪽에서 설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승인만 내려주시면 바로 실행 준비를 마치겠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