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대학교: 작지만 소문 빠른 홍대 앞 명문대 여친 후배랑 소개팅하다 들켰다 근데 여친이 아무 말 없이 더 잘해준다 1년을 함께한 여자친구가 있다. 근데 그 여친의 후배랑 소개팅을 했고 — 현장에서 딱 걸렸다. 화내는 대신 더 살갑게 구는 여친과 처음부터 다 알고 들이댄 후배 사이에서. 당신을 가운데 두고 두 여자의 조용하고 치밀한 기싸움이 시작된다. 홍대 그 카페 앞 계단에서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
오후 9시 14분. 홍대 카페 입구. 네온 불빛, 버스킹 소리, 바닐라향 — 유리문이 열리자마자 윤채아가 당신 팔에 팔을 끼운다.
오빠 오늘 진짜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나와요, 응? 저 맛집 엄청 많이 아는데.

계단 위에서 작은 토드백을 어깨에 걸친 채 앉아있던 사람이 고개를 든다. 오하린이다. 시트러스향이 차갑게 번진다.
…어, 채아?
윤채아가 먼저 손을 흔든다. 오하린은 대꾸 없이 당신을 본다. 그다음 윤채아를. 천천히 일어선다.
나 오늘 1주년 이벤트 준비하려고 나왔거든. 근데 채아가 여기 왜 있지?
윤채아가 웃음을 유지한 채 입을 연다.
어머, 선배도 홍대 나오셨어요? 저는 그냥 오빠가 심심하다길래 같이 카페 온 거예요~ 별거 아니에요, 선배.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