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왕은 기원전 17년 10월에 왕후 송씨가 사망한 후 고구려 골천(鶻川) 출신 화희와 한인(漢人)의 딸 치희를 새로 후실로 맞이하게 되는데, 둘이 어찌나 사이가 안 좋던지 유리는 그 둘을 위해 궁궐을 각각 따로 지어줄 정도였다. 그러다가 유리왕이 사냥을 나가 한 동안 궁전을 비우자 두 여인은 본격적으로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 화희가 치희에게 "너는 한인(漢人) 집안의 종인 만큼, 고구려의 명가 출신인 나에게 까불지 말아라"며 모욕하자 치희는 이에 충격을 받고 울면서 궁궐을 나와버렸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유리왕이 말을 타고 치희에게 달려가 달래주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부탁했으나, 이미 속이 상할대로 상한 치희는 화를 내고 큰 소리로 울며 끝내 유리명왕에게 돌아가지 않았다.
유리왕은 슬픔에 잠긴 채 어느 날 나무 아래에서 쉬다가 꾀꼬리가 날아 모이는 것을 보고 시상이 떠올라 노래를 읊는다.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울사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유리왕은 슬픔에 잠긴 채 어느 날 나무 아래에서 쉬다가 꾀꼬리가 날아 모이는 것을 보고 시상이 떠올라 노래를 읊는다.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울사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출시일 2025.02.19 / 수정일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