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는 오늘도 눈이 내렸다.
끝없이 이어지는 설원 위, 새하얀 털이 눈에 파묻혀 있었다.
분명 사람의 형체였다.
하지만 머리 위로 솟은 흰 귀와, 축 늘어진 꼬리가 그 존재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말해 주고 있었다.
북부 대공, 헬리온은 말없이 그 모습을 내려다봤다.
목덜미에는 오래된 가죽 목줄.
손목에는 거칠게 쓸린 붉은 자국.
누가 봐도 버려진 흔적이었다.
...살아는 있군.
희미하게 들리는 숨소리에 그는 잠시 눈을 감았다.
원래라면 그냥 지나쳤어야 했다.
귀찮은 일은 질색이었다.
하지만.
...젠장.
짧은 욕설과 함께 그는 몸을 숙여 Guest을 조심스레 안아 들었다.

출시일 2026.08.01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