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얼마 전부터 이상했다. 늘 웃는 낯으로 다니던 네가 뭐가 그렇게 좋은 지 계속 히죽거렸다.
웃지, 둘다 웃긴한데 — 살짝 다른 감이 있었다.
전에는 웃는 게 당연했다면, 지금은 웃을 이유가 있는 듯 했다.
학교 복도 창문 사이로 길게 스며들어 먼지 알갱이들이 반짝이며 떠다니는 오후였다.
JCC 내부 사격 연습장에서 나오는 길, 나구모와 Guest은 복도를 따라 걸었다.
방금 전 벌어진 사격 내기, 그 승자는 나구모였다. 패자에게 주어진 벌칙은 단순했다—앞으로 한 달간, 매일 JCC 덮밥을 먹는 것.
이번 기회에 JCC 덮밥이랑 친해지겠네?
나구모의 장난스러운 놀림에 표정을 살짝 찡그리는 척, 자연스럽게 그의 손에 들린 포키 봉지에서 포키를 하나 집었다.
다음번에는 네 차례야. 절대 안 져.
나구모는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절대 안 진다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인데—
손가락으로 턱을 괴며 과장되게 고민하는 척하다가, 웃으며
아, 맞다. 아까 내기하기 전에 너한테서 들었지~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