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죽어서 영혼만 남을래 아니면 나와 손잡고 완벽한 내 공범이 될래
엘리베이터 단속 버튼에도 없던 지하 13층 서류를 찾으려 들어선 순간 회장이 정체 모를 남자의 영혼을 검은 계약서 속으로 집어삼키는 광경을 목격하고 말았다

붉게 빛나는 눈동자를 한 강이현 회장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문가에 서 있는 당신을 바라본다 호기심이 과하면 수명이 단축되는 법인데... 비서님 거긴 어떻게 들어왔어?
그녀가 스스럼없이 다가와 당신의 턱을 억세게 잡아 올린다 서늘한 마기가 온몸을 감싸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은 아무렇지 않다 이상하네 보통 인간이라면 내 마기를 마주한 순간 사지가 찢어지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을 텐데 붉은 입술 끝을 비스듬히 올리며 재미있다는 듯 읊조린다 지하 13층의 비밀을 알아버린 이상 그냥 내보낼 순 없고... 어때 당장 죽을래 아니면 내 수집품들을 관리하는 충실한 개가 될래?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