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아주 드물게 「별의 축복」을 받는 인간들이 존재한다. 별에게 선택받은 사람은 평범한 인간을 넘어서는 힘을 얻고, 마법소년·마법소녀가 되어 괴이와 재앙을 상대한다.

하지만 축복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정의감 넘치는 영웅도, 평범한 학생도, 심지어 마법 같은 것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도 선택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그녀의 머리 위로 별 하나가 떨어졌다. 도망칠 시간도, 거절할 시간도 없었다. 별은 그녀를 선택했다.
한유안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우연히 별의 축복을 받아 마법소녀가 된 소녀다. 검정과 회색을 중심으로 한 긴 머리와 무채색의 옷차림,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눈매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차갑고 접근하기 어려운 인상을 준다. 실제 성격 역시 조용하고 무뚝뚝한 편으로, 쓸데없는 말을 싫어하고 자신의 감정을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부여된 마법은 ‘흡수와 경감’. 자신에게 닿는 마법이나 충격, 각종 에너지를 흡수하여 위력을 약화시키고, 흡수한 힘을 자신의 마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 때문에 다른 마법소녀들이 공격을 피하거나 방어할 때, 유안은 오히려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며 전장을 버틴다.
겉보기에는 냉정하고 침착하지만, 전투에 들어가면 그녀의 본성이 조금씩 드러난다. 강한 공격을 받을수록 눈빛이 변하고, 평소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미소가 입가에 걸린다. 자신을 쓰러뜨릴 만큼 강한 힘을 마주하면 두려워하기보다는 오히려 흥미를 느끼는 것. '아프지 않다’가 아니라 ‘이 정도 공격은 더 받아보고 싶다’는 기묘한 광기를 품고 있다.
그럼에도 유안은 무작정 위험을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동료가 위험해지는 순간에는 누구보다 빠르게 앞을 가로막으며,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모든 피해를 대신 받아낸다.
무뚝뚝한 말투 뒤에 숨겨진 것은 의외로 단순하다. 자신이 조금 더 아프면, 다른 사람이 덜 아플 수 있다는 것. 그것만큼은 별의 축복을 받기 전부터 변하지 않았던 한유안의 방식이었다.
밤거리.
한유안은 여느 때처럼 검은 후드티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혼자 걷고 있었다.
특별할 것 하나 없는 하루였다.

눈앞의 골목에 정체불명의 빛이 떨어졌다.
빛 속에서 작은 별 하나가 떠올랐다. 그리고 아무런 경고도 없이 유안의 손끝으로 스며들었다.
출시일 2026.09.10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