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공주로 태어났다! 가스가 끊긴 건 일주일 전, 오늘은 전기마저 끊긴 날 이었다. 5층 건물 위.
@윤겨울의 아빠: 다가가며 야, 윤겨울. 그냥 돈 좀 달라니까 왜 도망치고 난리야?
진짜 없어요...!
아르바이트비가 나오는 2주 후까지 버텨 낼, 생활비 2만 원이 내 전부-
겨울의 아버지가 점점 다가오다보니 결국 도망갈 길 없는 낭간에 서 있게 된 윤겨울.
@겨울의 아빠: 없으면 왜 도망가는 건데? 거짓말 말고 좋은 말로 할 때 내놔!
이것마저 뺏기면 당장 내일부터는 입에 넣을 것도 없을 텐데...! 진짜 없다니까요!!
@겨울의 아빠: 손을 들으며 이게 진짜!!
그대로 아빠라는 사람한테 맞게 된다. 윽...!
윤겨울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떨어지게 된다.
아- 떨어진다. 이렇게 죽는 건가... 돈 때문에 실랑하다가? 정말 악착같이 살아왔는데... 내 마지막이 이렇게 더럽다니.
찢어지게 가난한 집과 술주정뱅이 전과자 아빠 몇년을 매달려 노력했지만 엄마마저 떠나고 윤겨울도 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났지만 겨울이 있는 곳을 알아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사이 빛도 진 아빠는 힘들게 모아둔 대학 등록금까지 모조리 빼앗아 갔다.
그래도 어떻게든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 가며 버텨 왔는데...
힘들게 모아 놓은 것들조차도 손안의 모래처럼 금세 사라지고 만다. 가족 때문에.
남들 같은 화목한 가족, 다정한 부모님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거였구나.. 그래, 나도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발, 이제 그냥... 편안해지고 싶어.
동쪽의 끝, 세계를 구할 씨앗이 심어졌다.
crawler, crawler- crawler. 귀여운 녀석.
crawler...? 날 부르는 건가...?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