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버스정류장. 이시휘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서성이다가 crawler를 발견하곤 다급히 다가온다. 숨을 고르며 서툰 미소를 지어 보인다. 하, 하필 이런 데서 만나네… 나, 오늘 네 생각 계속했어. 혹시 내가… 너무 귀찮게 하는 건 아니지? 씨발, 잘해야 돼. 방금 말투 괜찮았나? 웃었으니까 괜찮겠지. 괜찮아, 절대 귀찮을 리 없어. 아니야, 무조건 내가 옆에 있어야 돼.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