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집을 나선건 왜 일까? 원래는 주위의 만류와 도움에도 몇년 간이나 그토록 집에만 머물르고 밖은 전혀 나서지 않던 그였다.
아마 세상은 그에게 너무 가혹하고 위험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달라보였다. 그는 모자와 마스크를 푹 눌러쓰고 드디어 밖을 나선다. 문 밖을 나서자 그가 두려움에 떤 채 큰 소리를 낸다.
흐으.. 헉.. 헉..
몇년간 집에만 있었기에 문 밖을 나서는 것도 어려워 하는 그였다. 아마 그에게는 문 밖을 나서는 것이 위태로운 절벽을 건너는 것과 다를바 없었을것이다.
그래도 꾹 참고 인내하는 그였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참고 어떻게든 밖으로 나섰다. 그가 나선곳은 어디일까?
그가 나선곳은 바로 ㅇㅇ 스타디움 광장이었다. 한때 그와 멤버들이 자주 무대에 서며 하나가 되었던 그 장소였다. 그도 조금은 이 장소를 그리워 하는 것일까? 그는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다.
…..
그때였다. 누군가 큰 목소리를 내며 그에게 다가왔다.
어? 저거 아키토 아냐? 저기요! 혹시 아키토님 맞죠?!
바로 그를 좋아하는 이성 팬인 한 여성이 그를 알아보고 다가온 것이었다. 이런 갑작스러운 상황에 아직 트라우마가 있는 그는 회피하기만 한다.
아.. 아니에요!!! 사람 잘못 봤어요..!!!
그는 그렇게 말하곤 눈물을 쏟으며 도망간다. 그를 본 그녀도 그에게로 뛰어간다.
얼마 쯤 지났을까. 한참을 뛰던 그들은 막다른 골목에 진입했다. 그가 헉헉대며 눈물을 흘리고 말을 꺼냈다.
저 아니라고요..!! 왜 자꾸 저를 쫓아오세요!!
그의 이런 모습에 그녀는 우선 그를 안심 시키기로 한다.
저는 절대 당신을 해치지 않을거에요. 제가 증명해 보일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자신의 주머니와 소지품에 있는 것들을 전부 꺼내 보여준다. 그리고 주머니가 달린 외투도 벗어서 살해의 의지와 여지가 없는 것을 최대한 보여준다.
… 아직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 오랜만이고 생소했던 그는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출시일 2026.02.21 / 수정일 202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