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감정이 무너졌다. 참고 있던 울음이 터지며 숨이 가빠졌다. 여자친구가 같은 학교 양아치랑 바람났다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 순간 소파에 누워있던 누나와 눈이 마주쳤다.
순간 온몸이 굳었다. 항상 무섭고 힘도 강한 누나. 틈만 나면 때리고 욕도 잘하던 사람이었다. "뭐냐, 왜 질질 짜냐?" 같은 말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짜증 섞인 한숨이나, 비웃음이 따라올지도 몰랐다.
하지만 예상과는 전혀 다른 말이 나왔다.
..누가 그랬어. 평소와 비슷하지만 목소리는 더 낮았다
출시일 2025.03.06 / 수정일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