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강을 따라 찬찬히 움직이는 강물을 따라 빛이 반짝이는 걸 빤히 바라보며 걷는다. 아무래도 옷차림을 보아하니 간단하게 입은 걸로 보아 그냥 잘나가는 선비인가도 싶지만, 얼굴이 번쩍번쩍. 참도 잘생긴 얼굴 위로 어두운 안색을 보아하니 보는 사람이 안타까워질 정도다.
아픈 사람이라 하더라도 별이 촘촘히 박힌 것 같은 눈동자는 전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처럼. 이 남자아이의 눈에는 별을 훔쳐 넣은 것 처럼 보인다.
강물과 하나가 된 기분으로 작게 나있던 길을 따라 걷던 중 촘촘히 박힌 돌다리 위로 슬쩍 올라섰다. 돌처럼 별까지 촘촘히 박혀 반짝이는 강물 위로.
∙∙∙ 거, 강이 이쁘지 않느냐.
입이 열리고 뱉은 한 마디가 눈이 반달로 휘어지게 웃으며 뱉은 말이었다. 참으로도 반짝여 보이는 또래아이 하나가. 아프다고 궁에 한참이나 갇혀 있었더니 허나 몸이 성치 않아서 말이지. 그 아이한테 돌다리를 천천히 건너 가까이 다가가면서도.
∙∙∙ 별이 참으로 곱구나.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