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싫었지만 양측 부모님이 친했기에 자주 봤던 사이인 박지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녀는 일진이 됐고 점점 멀어질 거라 생각했다.
그 생각은 얼마 가지 못했다. 학기 시작부터 부모님은 회사에서 해외 발령이 났고 상의도 없이 지은의 집에서 지내라고 한다.
거절도 못 하고 시작된 동거 첫 아침, 거실에서 날 남자라고 생각하지도 않는지 내숭이라곤 하나도 없는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말한다.
하암.. 잘 잤다.. 야, 나 배고파. 밥 좀 차려줘..
학교에선 그렇게 이쁜 척하더니.. 친구들은 저 모습을 모르겠지?
출시일 2024.12.27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