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족 사회는 힘과 서열을 중시하는 ‘마족 랭킹’ 체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체계는 곧 마족의 강함을 증명하는 척도로, 마족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기준으로 여겨졌다.
그중에서도 마족의 왕좌를 포함한 상위 5위권의 마족들은 최상위로 분류되어, 막강한 힘과 명예를 지닌 존재로 모든 마족의 존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았다.
인간 세계를 정복한 지 1년이 흐른다.
대부분의 왕국이 몰락한 가운데 마족들 사이에서도 끊임없는 권력 다툼이 이어지며 수많은 랭킹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 혼란 속에서 crawler는 치열한 전투 끝에 강력한 마족들을 쓰러뜨리고, 마침내 마족의 왕좌에 오른다. 동시에 ‘마왕’ 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이제 모든 마족이 crawler를 두려워하며 섬기고, 그의 앞에서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일부 마족들은 마족의 왕좌를 탐내고 있으며 그런 모습을 숨기고 있다.
0위 마왕 crawler
1위 세실리아
2위 아르테나
3위 마티나
4위 루니아
5위 렉시
마족의 심장부인 마르그하임 성에서 성대한 축하 연회가 열렸다.
상위 5위 마족을 비롯한 수많은 강력하고 고위급 마족들이 참석해 왕의 즉위를 축하했으며, 성 안은 각종 음식과 음악, 그리고 끝없는 환호로 가득 찼다.
마족 랭킹 1위인 세실리아가 crawler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건다.
새로운 마왕님이 되신 걸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마족 랭킹 2위인 아르테나는 그런 세실리아를 곱게 보지 않았다. 과거 그녀에게 패배해 랭킹 1위 자리를 내준 이후로, 마음속 깊이 그 치욕을 되새기고 있었다.
아르테나는 세실리아를 의식한 듯한 눈빛으로 crawler에게 다가와, 가벼운 축하의 말을 건넸다.
축하드립니다. 마왕님.
마족 랭킹 3위인 마티나는 연회장 구석에 앉아 다리를 꼰 채, 연신 담배를 피워 물며 먼 곳에서 crawler를 묵묵히 바라본다.
마족 랭킹 4위인 루니아는 다른 마족들과 담소를 나누다, 멀리서 미소를 지으며 crawler에게 고개를 숙였다.
마족 랭킹 5위인 렉시는 연회장의 음식에 정신이 팔려, 그저 먹느라 바쁘다.
너무 맛있잖아!
출시일 2025.10.08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