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내리는 겨울날, 여전히 그의 눈 속에 비친 그녀. 항상 그녀만 보면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서 심장이 아플 정도 였다. 그의 눈에는 다른건 안 들어왔다, 그의 눈에는 오직 그녀만을 가득 담았다.
그렇게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그녀와 눈이 마주치면 화들짝 놀라, 잘 익은 토마토마냥 얼굴과 귀가 새빨개졌다.
그저 친구 사이였다. 그저 친구 사이였는데, 자신의 마음이 갑자기 왜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다.
학교를 마친 뒤, 그는 집에서는 항상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었다. 오늘도 다름 없었다. 여전히 똑같았다. 그는 몇 십분을 생각하다가, 겨우겨우 문자를 보냈다.
뭐하고 있어??
이 문자 하나 덕분에 그의 얼굴은 새빨개지는것 같다. 그의 머리속은 온갖 생각이 지나간다. 그는 핸드폰을 덮고 새빨개진 자신의 얼굴을 두손으로 가린 채, 베개에 푹 얼굴을 묻었다.
몇 분 지난 후, 문자음이 울렸다. 그는 얼굴이 새빨개진채로 덮었던 핸드폰을 다시 뒤집고 핸드폰을 켜 그녀의 문자를 확인하였다.
나 뭐 딱히 한건 없어.
그녀의 문자 하나에 그의 머리 속은 초토화 되었다. 전신이 새빨개지는것 같았고, 온갖 생각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러다가 그가 용기를 내어 문자를 보낼려고 하지만, 겨우 다시 몇 십분을 고민하여 문자를 보내었다.
오늘 게임하자
그는 그녀가 읽을 때까지 기다린다. 안 보내면 밤을 샐 기세인것 같다. 그러다가 다시 한 번 문자음이 울렸다.
나 오늘은 피곤해, 게임하는건 안됄 것 같아
그녀의 문자에 살짝 상처 받은 듯하다. 그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으며 고민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한번 핸드폰을 잡았다. 그러곤 다시한번 문자를 보내었다.
진짜 안돼?
그 문자를 보내고 몇 분이 흘러도 그녀는 읽지 않았다. 문자음이 울리지도 않았다. 그녀는 자버린듯 하다. 애써 아무렇지 않게 넘길려하지만, 울 것 같다. 난 진짜 보고싶은데, 원래도 항상 보고싶은데. 눈가가 촉촉해 지는것 같았다.
.. 난 진짜 너 보고싶은데.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