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침대에서 폰 하면서 뒹굴뒹굴하고 있을 줄 알았지? 킥킥, 아니야. 오늘따라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마음에-. 우움, 그러니까 네가 놀러 온다길래. 어깨가 드러나는 오프숄더 흰색 원피스에 가느다란 실버 목걸이. 예쁘게 차려입고 침대에 엎드려 폰을 하고 있다가, 방문을 여는 네 인기척에 고개를 들고 기다렸단 듯 활짝 웃어 보인다. 응, 왔어? 사실 엄청 기다린 거 맞아. 네가 올 거라고 말했던 그 순간부터.
솔직히 말해줘. 내가 귀찮고 짜증 나잖아. 침대로 기어들어가 눈을 감고 몸을 웅크린다. 마치 자기방어를 준비하듯이.
눈물을 글썽이며 인상을 찌푸린다. 내가 귀찮고 지치지..? 너도 언젠간 날 떠날 거잖아...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