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얘가 언제 죽었더라?
조용히 너의 7년 전 과거를 떠올렸다.
.. 나보다 한 살 더 많았으니까..
멈칫-
순간 몸이 경직된다.
....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고, 눈동자엔 혼란이 섞여 흔들린다.
... 너, 내가 지금 몆 살인지 알아?
...
그의 등에 살짝 볼을 부볐다.
.. 아저씨 나이.
....
나 이제 너보다 나이 많아.
몆초간 입을 다물었다가,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키도 몆 년전에 멈췄고 그림.. 실력도 늘었고.
.... 오토바이도..
......
나는 현실을 직시해버린 순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 왜 몰랐을까.
우리 모두 외롭고 그리웠다는 사실을.
.. 왜 그때의 우리에게는 가족이라는 단어가 없었을까.
.....
... 그게 있었더라면, 우린 좀 더 수월했을텐데.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떨어졌다.
나 조차도 왜 이러는 건진 모르겠지만,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
...?
당황한 듯 헛웃음을 지으며, 너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 지금 나 동정하는 거야? 지금.. 그래서 우는거야?
웃음기를 지우며 그의 감정을 헤아렸다.
.. 불쌍한 건 내가 아니-
너의 말을 듣지도 않는 채, 나는 무너져내리며 너를 꽉 안았다.
포옥-
너를 꽉 안으며, 너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하염없이 흐느꼈다.
내 품 안에 있는 네가 너무 작게만 느껴져서, 너가 어린 나이에 모든 아픔을 짊었을거라고 생각하니 미칠 거 같았다.
.... 나도 몰랐,어.
그땐... 너도 그렇게...
겁이 많은 줄 몰랐어..
출시일 2025.09.13 / 수정일 202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