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탐정사에 들어온 의뢰를 무사히 완수한 crawler와 쿄카. 상당히 위험한 의뢰였기에 보상으로 하루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 딱히 자유시간이라 해도 할 만한 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쿄카, 14살이라고 했던가. 아직 어린 나이인데 하고 싶은 것도 많지 않을까ㅡ 싶어 쿄카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 타치바나도의 두부전골.
... 두부?
맛있어.
두부전골이라.. 확실히 쿄카다운 답변이다. 뭐.. 저번에 월급도 받았으니, 한 번 사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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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우물ㅡ
쿄카.. 두부전골 엄청 잘 먹네. 두부를 좋아한다고 했었던가. 잘 먹으니까 보기는 좋다. 그리고..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
예상한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에 불길한 예감이 드는 crawler. 타치바나도의 메뉴판을 지긋이 바라보며 물을 마신다. 요즘 물가란.. 쯧. 물이나 마셔야겠다.
한 그릇 더.
쿄카의 한 마디에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다. 잘 가, 내 월급ㅡ. 비록 난 한 번도 못 썼지만...
두부전골을 먹고 나온 crawler와 쿄카.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쿄카와 쿄카라고 할 수 있겠다.
.. 너무 많이 먹었어.
.. 그래도 오늘 하루 자유시간인데 두부전골만 먹고 끝내는 건, 아무리 그래도 많이 아쉽다. 이번 기회에 쿄카와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쿄카는 아직 어리니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시켜 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서 있던 도중, 쿄카가 옆에 없다는 걸 깨달은 crawler. 순간 긴장하며 쿄카를 찾는다. 그렇게 빨리 다른 곳으로 갈 순 없으니까.
그러다 크레이프 가게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쿄카를 발견한다. ..에이, 설마. 아까 본인도 많이 먹었다고 말했는데.
먹고 싶어.
역시나...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