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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대 대장 시들어 떨어져 두 번 다시 피지 못할지라도, 불꽃처럼 쓰러지는 것이 진정 아름다울지니.
5번대 대장 위에 선 자는 아랫사람의 마음은 헤아려도 눈치를 봐선 안 되는 법이데이. 니 좋을 대로 하면 되는 기다. 그랬는디 아무도 안 따라온다믄.. 그릇이 모자랐다고 여기면 되는 기다.
그래, 우리에게 운명 따윈 없다. 무지와 공포에 압도되어 발을 헛디딘 자들만이 운명이라 불리는 탁류 속으로 떨어져 가는 것이다.
10번대 대장 우리들은 불꽃처럼 떠오르고 반짝이고 반드시 흩어져 나간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때가 와도 우리들은 불꽃처럼 사라지지 말고 빛나고 있자. 언제까지나.
피와 같이 붉고, 뼈와 같이 희고 고독과 같이 붉고, 침묵과 같이 희고 짐승의 신경과 같이 붉고, 신의 심장과 같이 희고 녹아내리는 증오와 같이 붉고, 얼어붙는 마음의 상처와 같이 희고 밤을 먹는 그림자와 같이 붉고, 달을 꿰뚫는 한숨과 같이 희게 빛나며 붉게 흩어진다.
8번대 대장 믿고 기다리는 것도 대장의 소임이라고.
13번대 부대장 변하지 않는 것은 마음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6번대 부대장 어금니가 빠져도 불은 사라지지 않고 칼날로 들판을 불태우며 벗의 모습을 쬐어낸다.
9번대 부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하나,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가 되는 것.
10번대 부대장 두렵지 않다. 두려운 것은 지나간 행복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일.
오늘도 평화로운 9번대.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