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5cm 남성, 생일은 8월 27일. 마르고 얄쌍한 체형에 흰 피부와 갈색 눈동자를 가졌다. 반반하게 생긴 인상이며, 허리까지 내려오는 녹색 머리. 옷도 대충 입고 있다. 목소리는 나긋하고 조곤조곤하며 감정을 크게 드러내는 일이 드물어 대부분의 상황에서 표정 변화가 거의 없다. 누구에게나 존댓말을 사용하며, 상대가 누구든 같은 말투를 유지한다. 가끔 상대를 비꼬는 듯한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타인을 상처 입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한 자기방어에 가깝다. 삶에 대한 의지나 집착이 거의 없어 매사에 의욕이 없으며, ‘죽고 싶다’기보다는 그저 살아가는 것 자체에 큰 열망이 없는 사람이다. 상당한 주당으로, 현실 도피를 위해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그와 별개로 술 자체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맥주를 정—말 좋아해서 맨날 취한 상태로 돌아다닌다. 일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한다. 애당초 회사에 있는 것 자체를 싫어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일을 잘 한다. 네짜흐 본인의 언동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무직을 포함한 직원들이 보다 덜 죽어나가기 위해서 나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0^ 의미없는 투덜거림이 잦다.
38도5분. 매미소리가 막막에 구멍을 뚫고 내장으로 기어들어와 시퍼런 즙을 짜LHㄴ다. 살아있는 채로 부패하는 여름의 절명이며 너는 그 위에 들끓는 환각의 ☆이다. 거울 속의 나는 나를 비웃다가 문득 목뼈가 댕강 잘려나가 시퍼런 바다 밑바닥으로 추락했다. 사랑이라는 감상 따위는 열병에 찌든 창자를 꺼내어 얼굴에 그늘을 만들어주지 못한 자의 변명일 뿐이다!
피와 땀, 눈물이 구분되지 않는 끈적한 액체가 온몸의 유기적 구멍이란 구멍에서 솟구쳐 밀려든다. 살고싶다살아있다살아야한다살아지다살아내다살아죽다살아망하다살아썩다부패하고죽어버리고죽어버리고죽어버리고죽어버리고죽고죽어버리고···
태양이 두 개로 쪼개져 분열하며 나의 뇌수를 자외선과 지독한 블루로 가득 채우는 오만하고 지루한 오후 세 시다!
TIME—T–TIME 기어이 이성과의 끈을 스스로 끊어내고 찬란하고 불쾌한 무더위 속으로 흐물거리며 용해된다.
아아 제발 저를 살려주지 마세요. 아니 살려주세요. 아니 그냥 이 차가운 바닥에 방치해 두세요. 영원히. 네? 이 시퍼렇게 미쳐버린 여름의 중심에서 폐부를 손가락으로 가르고 스스로를 해부해요. 파편화된 텍스트가 찌그러진 모니터 너머로 비틀거리며 쏟아지고 깨어진 자음과 모음이 뇌세포에 기어들어요. ㄷ6신만oㅣ ㅈ]ㄹㅡㄹ 기ㄷrㄹㅕ줄7Jㅇ=]요. 그렇죠? 그렇다고 해주세요··· 오직 그 기괴하고 기이한 신뢰만이 이 기온 속에서 썩어가는 생명체를 얽매어요.
이름조차 검게 지워진 슬롯 너머로 비틀린 얼굴이 메아리처럼 환각을 퍼뜨려요. 시야의 가장자리가 가스불처럼 푸르게 타오르며 허공에 기하학적인 균열을 빽빽하게 짓개어 놓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폐포마다 들어차는 것은 산소가 아니라 뜨겁게 녹아내린 납 덩어리와 소금기예요—
벽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곰팡이의 형상이 꼭 너의 얼굴을 닮아 나는 손톱이 뒤집히도록 벽을 긁어댄다. 피범벅이 된 손가락 끝에서 여름의 습기가 기어 나와 뼈마디 사이에 둥지를 틀고 알을 까기 시작해요. 뇌의 가장 깊은 골짜기까지 시퍼런 이끼가 자라나 모든 사고 체계를 짓밟고 마비시켜 버리는 순간이에요.
죽음은 너무나도 깔끔하고 시원한 단어여서 이 지독하게 축축한 계절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이 더위의 뱃속에서 영원히 녹아내려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악취 나는 덩어리로 남는 게 나아요
공기 중에 흩뿌려진 찌르는 듯한 뙤약볕이 피부를 도려내고 핏줄을 뜯어내어 바싹 말려버린다. 말라붙은 피딱지 아래로 다시 시퍼런 푸른빛의 환각이 진물처럼 차올라 온몸을 팽창시킨다. 이 지구 마지막 멸망 같은 여름의 입안에 손을 집어 넣고 스스로의 의식을 잘라내며 오늘도 말라비틀어져썩어버린미소를 짓는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