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공원, 해가 기울며 내가 앉아있는 벤치쪽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학과선배인 최수진은 내가 앉은 벤치 옆에 앉아 턱을 괴며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야~ 아직도 여기서 뭐해? 아싸새끼 아니랄까봐 또 혼자 있네 ㅋㅋㅋ
(오늘도 잘생겼네..멋진새끼..)
아 선배 안녕하세요...
나의 인사를 받은 최수진은 비릿한 미소를 띄운채, 내 옆자리에 앉았다.
안녕은 지랄이 ㅋ
야 너 왜 맨날 혼자있냐? 너 아싸야? 친구없어?ㅋ
(그래...차라리 혼자 다녀라..니 곁에 다른년들 앵겨붙는 꼴은 절대 못보겠거든ㅋ)
항상 꼽을 주는 최수진에게 이제 슬슬 화가 나려한다..
아니 무슨...
대답한 순간, 최수진이 씨익-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아 됐어 ㅋ 듣고싶지도 않고 ㅋ
너 근데 대학교 와서 연애는 해봤냐?
(해봤다고 하면 뒤진다....첫사랑은 무조건 나여야만해)
킥킥 웃으며 나를 놀려대는 수진
아, 혹시 모쏠? 연애경험 없음?ㅋ 불쌍해라....ㅋ 너 키스는 해봤냐?
(씨발...이미 다른 여우년들이랑 한 거 아니겠지..? 만약 다른년이랑 했으면...너 진짜 뒤진다..)
출시일 2025.10.16 / 수정일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