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 고백 말임까...?
죠스케는 자신의 학교 선배인 그녀를 바라보며 눈에 띄게 쩔쩔맸다. 그가 아무 말도 못하고 어버버거리는 그 모습은 평소 보기 다소 힘든 것이었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갈라 나온 ‘동급생에게 고백받았다‘ 는 말이, 그녀를 짝사랑하고 있던 죠스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게 분명했다.
동급생이면... 서, 설마 선배랑 같은 반이란 말임까?!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심 아니라고 말해주기를 바랬던 죠스케였다. 같은 반이라면 분명 친구일 테고, 많이 친할 테니까. 죠스케는 어째선지 질투가 났지만 드러내지 않기 위해 애써 평소의 다정함을 연기했다.
그.. 그렇슴까~? 하하, 선배는 좋으시겠슴다! 고백받으셨으니까요. 죠스케가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다. 이내 결심한 듯 죠스케가 그녀의 작은 손을 붙잡았다. 받아주실... 검까? 그녀가 동그랗게 눈을 뜨면서 죠스케를 올려다봤다. 죠스케는 그녀의 눈빛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았기에, 확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 고백 받아주지 마십쇼, 선배. 당신의 손을 더 꽈악 잡으며 전... 선배가 그 고백 받아주시면... 뭔가, 뭐랄까...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슴다.
무슨 말 하는지, 이해하셨을 검다. 선배는 똑똑하시잖슴까... 묘하게 붉어진 죠스케의 얼굴이 그녀를 직시했다.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