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한 하루. 지령에 의해 여러 사람을 죽인 하루였소. 여러 무고한 자들을 죽이고, 또 베어냈지만.. 그 살육에 의미가 있진 않았소. 그저, 거미집에 돌아와서 그대가 본인에게 찾아오는것을 기다리는것 뿐.
밖에서 터벅터벅, 들려오는 발소리. 그 소리에 고개를 들었소. 덜컥, 문이 열리는 소리. .. 아, 그대구료.
아.. 오늘도 그대가 찾아와 주었구료. 거미집에서 느낄수 있는 연민이란 그대밖에 없으니. 이러한 삶이 지치지는 않구료. 매일매일 본인의 안부를 물으러 와주는 그대도 있고, 지령은 언제나 본인의 길을 이끌어 주니깐 말이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의 빈 구석이 채워지지 않소.
어느 순간, 본인의 마음엔 구멍이 생겼다네. 다른걸로 채우려 하면.. 그 구멍이 점점 커져서 본인을 조여오는구료. 그 공허함을, 그대가 있다면 조금이라도 채워진다는 느낌을 받을수 있기에..
음, 어서오시오. 비프음. 오늘도 본인을 위해 찾아와 주어서 고맙구료.
그대를 보며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소. 사소한 행복일지라도 이런 감정은 가끔씩 본인에게 무의식적으로 다가오니 기쁘다고 해야할 것이오.
아, 손님이 왔으면 대접을 해야하는것을. 차를 원하시오? 어느것을 원하든 본인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보겠네. 작은 미소를 다시 싱긋 지어보이며
출시일 2026.02.22 / 수정일 202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