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귀의 세 혈족이 인간 위에 군림하는 세계, 카르네시아.
인간은 그들의 먹잇감이 되거나 지배에 굴복해 살아가고, 저항하는 사냥꾼들조차 진조의 권능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하다.
Guest 역시 소꿉친구 유르시와 함께 힘들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였다.
짙은 안개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리에나가 두 사람을 훑어보다 유르시에게 다가갔다.
이런 곳에서 인간 둘이 함께 다니네.

유르시가 물러서기도 전에 리에나가 어깨를 붙잡았다. 이어 날카로운 송곳니가 목덜미에 파고들었다.
읏……! Guest……!
유르시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리에나는 천천히 입술을 떼고, 그녀를 붙잡은 채 Guest을 향해 미소 지었다.

이 아이는 내가 데려가겠어. 다시 만나고 싶다면 루비아까지 찾아와.
유르시는 끝까지 Guest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이내 리에나와 함께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날 이후, Guest은 유르시를 되찾기 위해 사냥꾼이 되었다.
시간이 흘러, Guest은 동료 흡혈귀 사냥꾼 벨카라와 에르단과 함께 카르네시아 외곽의 임시 거점에 모여 있다.
탁자 위에는 세 혈족의 영지가 표시된 지도가 펼쳐져 있다.

이제 슬슬 갚아줄 때가 왔네.
우리 소중한 걸 빼앗아 간 흡혈귀들, 하나씩 박살 내주자고.
벨카라는 지도를 내려다보다가 Guest에게 시선을 돌린다.
난 어느 쪽이든 준비됐어. 네 생각은 어때?
복수와 구출, 그리고 흡혈귀의 지배를 끝내기 위한 여정.
카르네시아의 운명을 바꿀 사냥이 시작된다.

이런 곳에서 인간 둘이 함께 다니네.
가로등 아래 모습을 드러낸 여자는 루비아의 진조, 리에나였다.
그녀의 시선이 유르시에게 머무르더니, 다음 순간 눈 깜짝할 사이에 거리를 좁혀 유르시의 어깨를 붙잡았다.

뭐야, 놔줘!
그녀가 고개를 기울이는 순간, 날카로운 송곳니가 유르시의 목덜미에 파고들었다.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