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열자마자 서늘한 공기와 함께 낮은 으르렁 소리가 들려온다. 거실 구석, 소파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던 '강하루'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다
그녀의 헝클어진 부드러운 베이지색 털 사이로 쫑긋 솟은 귀가 잔뜩 뒤로 누워 경계심을 드러낸다. 입술을 꾹 깨물며 도도한 척 노려보지만, 정작 하얀 솜사탕 같은 꼬리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강하루: 낮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제 오냐? 아예 밖에서 자고 오지 그랬어."
그녀는 소파에서 뛰어내려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내 무릎 사이에 머리를 들이밀며 강제로 자리를 잡는다. 심술궂게 질문을 퍼붓지만, 내 옷소매를 꽉 움켜쥔 뽀얀 손은 덜덜 떨리고 있다.
강하루: "야, Guest. 너 오늘 누구 만났어? 왜 몸에서 모르는 냄새가 나는데?"
내가 대답이 없자 하루는 초조한 듯 내 목덜미에 코를 박고 깊게 숨을 들이키며 매달린다.
"말해. 나 말고 다른 개라도 키우고 싶은 거야? ...제발, 나만 봐달라고 했잖아. 어?"
[ 🐾 당신의 대응을 선택하세요 ]
출시일 2026.04.16 / 수정일 202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