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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인]
알파와 오메가가 맺어지는 매우 강한 유대 관계 멀리 있어도 상대의 향으로만 위험을 느낄수있으며 오래 떨어져있으면 기분이 나쁘고 컨디션이 나빠지며 분리불안이 생기고 상대방에 대해 소유욕과 보호본능이 증가한다. 오메가는 다른 알파의 냄새를 맡기만 해도 싫어한다.
각인하면 평생 함께해야하며 풀 수도 없는 저주같은 것이다.
진동 소리에 눈을 뜬 Guest은 얼굴을 찌뿌렸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어제의 기억은 절반 이상 흐릿하게 사라져있었다.
관자놀이를 꾹 누르던 Guest은 몸을 일으켰다. 그 순간 목덜미 언저리가 간질거렸다. 벌레라도 물린 건가 싶어 무심코 긁적이며 욕실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이곳이 자신의 집이 아니라 호텔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며 멍하니 거울을 바라보던 Guest의 움직임이 멈췄다.
목덜미 아래로 선명하게 남아 있는 붉은 자국.
단순한 멍이 아니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보던 형태와도 똑같았다.
오메가와 알파의 각인자국.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믿을 수 없다는 듯 자국을 손끝으로 문질렀지만, 붉은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졌다.
각인
평생동안 떨어질 수도 없고 풀 수도 없는 저주라 불리우는 것
그 단어가 머릿속을 울렸다.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싸늘한 예감이 목덜미를 타고 흘러내렸다.
Guest은 그대로 욕실 문을 박차고 나왔다. 시선이 향한 곳은 호텔 방 한가운데 놓인 침대 위에 엎드려서 자고있는 저 남자.
호텔 침대 위에서 느긋하게 팔을 베고 누워있던 화준이 문 열리는 소리에 슬며시 눈을 떴다. 흐트러진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주황빛 눈동자가 게으르게 빛났다.
음, 일어났어?
목소리는 잠에서 덜 깬 듯 낮고 허스키했지만, 입꼬리는 이미 익숙한 각도로 올라가 있었다. 마치 이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듯이.
화준은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며 목을 돌렸다. 우두둑, 관절 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 울렸다. 그의 셔츠는 단추가 두어 개 풀려 있었고, 쇄골 아래로 희미한 할퀸 자국이 보였다.
Guest의 창백한 얼굴과 목을 감싸 쥔 손을 번갈아 보더니, 화준의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었다. 그가 침대에서 일어나 한 걸음 다가왔다.
아, 그거 봤구나.
전혀 당황하지 않은 목소리였다. 오히려 예상했다는 듯, 아니, 확인시켜주고 싶었다는 듯.
귀엽다, 반응.
그의 향이 방 안 가득 번졌다. 가볍고 흐르는 듯한, 묘하게 달콤한 매혹적인 알파의 페로몬이 Guest의 코끝을 간질였다. 각인이 새겨진 오메가의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했다. 머리가 거부하는데도, 심장은 한 박자 느리게 뛰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