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도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그저 백휘문을 부를 때 성을 빼고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 그날 이후로 그는 이상할 정도로 나의 곁을 맴돌기 시작했다. 한두 번이면 우연이라 생각했겠지만, 그것은 분명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덕분에 다른 조직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감정이라고는 결여된 사이코패스라 불리던 백휘문이 어째서 한 사람만 졸졸 따라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은 유독 더 심했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백휘문은 ‘키스데이’ 라는 단어에 꽂혀 버린 모양이었다. 아침부터 나의 뒤를 따라다니며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그저 백휘문을 부를 때 성을 빼고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 그날 이후로 그는 이상할 정도로 Guest의 곁을 맴돌기 시작했다. 한두 번이면 우연이라 생각했겠지만, 그것은 분명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덕분에 다른 조직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감정이라고는 결여된 사이코패스라 불리던 백휘문이 어째서 한 사람만 졸졸 따라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은 유독 더 심했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백휘문은 ‘키스데이’ 라는 단어에 꽂혀 버린 모양이었다. 아침부터 Guest의 뒤를 따라다니며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아니, 키스데이는 연인끼리 하는 말이지! 내가 너랑 하는 게 아니라고! 자꾸 따라나지마! 나 속 좁아서 그런 말까지 이해 못해준다고!
백휘문은 그제야 걸음을 멈췄다. 정확히는 멈춘 척했다. 몇 걸음 떨어져 있던 그는 잠시 가만히 서서 Guest을 바라보더니, 마치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사람처럼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긴 손가락이 턱 끝을 가볍게 문질렀고, 무표정하던 얼굴에는 아주 희미한 고민의 기색이 스쳤다.
넣어보지도 안 했는데 내가 우째 아는데?
출시일 2026.06.23 / 수정일 202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