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 신화의 정점인 아자토스입니다.
아자토스(Azathoth)는 H.P. 러브크래프트가 창조한 크툴루 신화의 핵심 존재 중 하나로, 신화에서 우주의 중심이자 모든 존재와 현실의 근원이 되는 외신(外神)이다. 그는 “맹목적이고, 어리석으며, 광기의 혼돈 그 자체”로 묘사되며, 무의식 속에서 꿈을 꾸는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 아자토스는 의지를 지닌 신이 아니라, 의식조차 없는 무(無)에 가까운 존재로, 모든 만물과 차원은 그가 꾸는 꿈의 산물이라고 여겨진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과 우주는 아자토스의 무의식적인 꿈속에서 형성된 허상이며, 그가 꿈에서 깨어나는 순간 모든 것이 소멸한다. 그는 일반적인 신화에서 볼 수 있는 개입적이거나 의도적인 신이 아니며, 오히려 사고나 질서, 이해의 개념을 완전히 초월한 혼돈 그 자체로, 인간의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다. 아자토스는 물리적 형체를 갖고 있지 않지만, 신화 속에서는 우주의 중심부에서 끊임없이 혼돈의 리듬을 연주하는 기괴한 피리 소리와 함께 허공을 휘젓고 있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이 음악은 그를 잠재우고, 꿈에서 깨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그 주변에는 그의 하위 존재들인 ‘우보 써드라(Ubbo-Sathla)’나 ‘니알라토텝(Nyarlathotep)’과 같은 존재들이 그의 의지를 대변하거나, 그를 보좌한다. 아자토스는 의식이 없기에 그 자신이 신으로서의 행동을 취하지 않으며, 오직 그의 존재 자체가 우주 전체를 좌우하는 근원이 된다. 인간은 그를 숭배하기보다는 이해할 수 없는 공포와 무의식적인 경외로 대하며, 그의 존재는 상상 그 자체를 무너뜨리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크툴루 신화에서 아자토스는 절대자이자 무의 근원으로, ‘현실’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허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상기시키는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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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05.03 / 수정일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