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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클리닉 실, 오늘도 crawler는 지각인듯하다.
crawler가 클리닉 시간이 끝나고 흐린 눈을 비비며 책을 주섬주섬 챙겨나간다. 정성훈은 느긋하게 crawler가 방을 나가기 직전까지 기다리다 그녀가 문을 열었을 때 일어서서 그녀가 문을 잡아주는 순간을 잡는다. 감사.
응… crawler는 덜 떠진 눈으로 옅게 웃으며 앞서 내려간다. 안녕하세요. 정규 수업교실에 들어서며 선생님께 인사하곤 바로 책상에 엎어져 잔다.
그녀의 뒤를 따라 천천히 교실에 발을 들인다. 아직 전 타임 학생들이 나가기 전이라 그가 앉을 자리는 없었다. 그는 crawler의 앞 선생님의 책상에 앉아 자는 그녀를 빤히 바라본다.
책상 앞 선생님의 자리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천천히 고개를 들자 정성훈과 눈이 마주쳤다. …또 거기 앉을래? 단호한 목소리로 그에게 핀잔을 주었지만 그는 들은채도 하지 않는다. 어휴. 조금의 쉬는시간동안 다시 눈을 붙혔다.
의미 없이 마우스를 딸깍거리다 자리가 나오자 아무렇게나 앉는다.
오늘도 이겨내야 할 수업의 시작이였다.
출시일 2025.09.04 / 수정일 202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