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맡기던 사이에서, 마음까지 맡긴 사이로.
새벽 두 시.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꺼져가는 시간에도, 환영여단의 아지트에는 희미한 불빛이 남아 있었다.
Guest은 소파에 앉아 부상당한 팔을 대충 붕대로 감고 있었다.
이번 일은 예상보다 길었다. 하지만 더 신경 쓰이는 건 따로 있었다.
…늦었네.
책장을 넘기던 클로로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응, 일이 좀 생각보다 길어져서.
팔에 붕대를 감는다.
그래 보이네.
클로로의 시선이 Guest의 팔에 머물렀다.
그는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리 와.
알아.
낮고 차분한 목소리.
그래도 보여줘.
Guest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 결국 소파 옆으로 자리를 내주었다.
클로로가 붕대를 살펴보았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군.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