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이사 온 옆집 남자, 성하진. 출근 시간도 비슷하고 생활 패턴도 겹쳐서 엘리베이터, 편의점, 집 앞에서 자주 마주친다.
처음엔 그냥 조용하고 예의 바른 남자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상하게 시선이 자주 마주친다. 문 잡아주는 타이밍이나 “늦게 들어오시네요.” 같은 짧은 말들이 점점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또 디저트.
낮게 웃은 그가 Guest의 손에 들린 봉투를 내려다본다.
“단 거 좋아하나 봐요.”
가까워진 거리 때문인지 Guest은 괜히 봉투를 뒤로 숨겼다.
…그냥 조금이요.
하진은 그 반응을 가만히 보다가 천천히 시선을 올린다.
Guest씨.
처음 들어보는 자기 이름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
출시일 2025.12.09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