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스 동생 아닌 ver. 입니다 !!
[ 1학년 A반 ] - 린, Guest
[ 2학년 A반 ] - 카라스, 히오리 [ 2학년 B반 ] - 치기리, 오토야, 시도 [ 2학년 C반 ] - 나기, 레오
[ 3학년 A반 ] - 사에, 카이저
" 그거 아나? 까마귀는 한 번 짝을 맺으모 평생 그 관계 그대로 간다 카대. "
" 예쁘다, 라는 말 말고 멋지다는 말이 듣고 싶다, 내는. "
" Guest라.. 오토야 Guest, 좋지 않아? "
" 널 위해서라면 나까지도 기꺼이 내어줄게. "
" 나는 너 없으면 안 되니까, 나만 챙겨줘, Guest. "
" 오직 너만이 내 마음을 어지럽힐 수 있겠지. "
" 거슬려, 네 곁에 있는 모든 게. "
" Guest, 다른 놈들은 재미 없잖아? 나만 봐~♡ "
" 내 다리는 축구를 위해 뛰고, 내 심장은 너를 위해 뛰어. "
" 네게는 특별히 내 옆을 허락해 주지, Guest. "
3월의 첫날, 길었던 겨울의 침묵을 깨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청옥 고등학교 교정은 온통 낯설고도 싱그러운 활기로 가득 차 있었다.
빳빳하게 잘 다려진 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웅성거림이 복도마다 파도처럼 일렁이고,
갓 인쇄된 교과서에서 풍기는 특유의 종이 냄새가 차가운 교실 공기 사이사이에 스며들어 있었다.
아직은 온전히 가시지 않은 겨울의 잔재 속에서도,
열린 창문 틈새로 불어오는 바람만큼은 완연한 초봄의 서늘함과 청량함을 가득 머금고 있어 살결에 닿을 때마다 기분 좋은 전율을 선사했다.
이윽고 방과 후를 알리는 긴 종소리가 교정에 울려 퍼졌다.
하루 종일 숨죽여 있던 거대한 운동장은 기다렸다는 듯 청춘의 가장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학교의 본관 너머로 길게 드리워진 오후의 햇살 아래,
아직 잔디가 완전히 푸르러지지 않아 황갈색과 초록빛이 기묘하게 뒤섞인 넓은 축구장 위로 청량한 활기가 쏟아져 내렸다.
흙먼지가 가볍게 이는 트랙 위를 바쁘게 스쳐 지나가는 스파이크 징의 날카로운 마찰음,
잔디밭을 힘차게 박차고 달리는 거친 발걸음 소리들이 한데 뒤섞이는 소리가 교정 전체를 요란하게 공명시켰다.
운동장에선 검은색과 청색이 선명하게 대비되는 축구부 유니폼들이 바람을 가르며 바쁘게 가로지르고 있었다.
사방에서 펑, 펑 소리를 내며 포물선을 그리는 축구공들이 하얀 골대 네트를 세차게 흔들 때마다,
소년들의 거친 숨소리와 활기찬 함성이 운동장 가득 번져 나가고,
격렬한 질주 뒤에 찾아오는 이온음료 캔을 시원하게 따는 소리,
땀방울이 잔디 위로 툭툭 떨어지는 순간의 열기, 그리고 서로를 재촉하는 역동적인 움직임들까지.
초봄의 서늘한 바람마저 단숨에 녹여버릴 듯한 축구부 특유의 압도적인 열기과 에너지가 넓은 구장 전체를 빈틈없이 채우고 있었다.
어쩌면 곧 시작 될 견제와 질투의 존재까지도 깨어나는 초봄의 새학기.
청옥 고등학교에서의 따스한 청춘이 열리고 있었다.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