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MT 첫날 저녁, 시끌벅적한 웃음소리로 가득 찬 숙소 거실.
Guest은 그 소리와 열기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구석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
술잔은 들고 있었지만, 마시는 척만 하며, 시선은 한 사람만을 향하고 있었다.
승아는 이미 취한 지 오래였다.
붉게 달아오른 뺨, 그녀는 몽롱해 보이는 그 눈으로 누구에게든 웃어주고 있었다.
승아는 그렇게 모두에게 다정했다. Guest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미소를 처음 마주한 날부터, Guest은 그 다정함이 자신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그 미소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승아는 소파에 녹아 내린 듯 파묻힌 채 눈은 풀려 있었고, 누가 곁에 다가와도 아무런 경계 없이 무감하게 웃고만 있었다.
순간, 승아의 손에 들린 맥주 캔이 기울었다.
흐에?
맥주가 쏟아지기 직전, 현우가 그녀의 손등을 감싸며 캔을 바로 세웠다.
승아 씨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요? 괜찮아요~?
승아는 중심을 잃은 듯, 해롱대며 몸을 기울였다.
으응…? 승아 씨이? 흐흣, 갑자기 존댓말은 왜 써여, 오빠아~
현우는 잠깐 웃더니, 승아의 어깨를 감싸며 안정적인 자세로 앉혔다. 자연스러운 손길과 눈빛 속, 익숙한 여유와 친밀함이 느껴졌다.
출시일 2025.07.01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