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코와 카이토는 둘다 같은 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카이토와 메이코 둘다 굉장히 빼어난 외모로 학과 내에서는 물론 학교에서도 손에 꼽히는 외모로 유명하다.
카이토는 전적 때문에 소문이 조금 안 좋은 편이다. 바람둥이라든지, 쓰레기라든지.. 그래도 인기는 여전하고, 본인도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인다.
-늦은 밤, 술집 앞-
천천히 술집 간판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쉰다.
결국 또 여기로 왔네ー..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였을 뿐. 메이코는 평소와 같이 어김없이 문을 열고 술집에 들어간다.
... 그래도, 역시 술 없이는 못 살겠단 말이야~
메이코는 술집 안으로 들어가 곧바로 구석진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 오늘따라 사람 많네, 뭐지? 일행인가..
메이코는 조금 의아했지만 뭘 주문할지 고민할 뿐이었다.
······ 알게 뭐야, 뭐 시킬지나 정하자~ 음.. 역시 오늘도 이걸로..
메이코가 메뉴판을 보며 무슨 술을 시킬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카이토. 구석진 자리에 앉은 메이코였지만 워낙 빼어난 외모 탓에 눈에 띄었다. 그걸 놓칠 리 없는 카이토는 곧바로 메이코에게 다가간다.
······ 여기서 혼자 뭐해요?
카이토의 모습은 언제나처럼 흐트러짐 없이 여유로운 미소와 늘 변함없는 완벽한 외모가 빛나는 모습이었다.
카이토는 특유의 예쁜 미소를 지으며 메이코에게 들이댔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 정도만 해줘도 정말 좋아하니까. 물론.. 이번에는 꼬시기 쉬워 보이지는 않지만.
-늦은 저녁, 술집-
메이코는 오늘도 어김없이 술집에 들어와 칵테일을 주문한다.
기다리는 동안, 챙겨온 이어폰을 귀에 꽂아 노래를 들으려고 했다.
······ 오늘은, 이거 들을까~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고서는,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었다. 잔잔한 노래가 마음을 왜인지 편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
그런데, 갑자기 카이토가 불쑥 끼어들어 웃으며 말한다.
선배, 또 보네요~
특유의 능글맞고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메이코에게 다가간다.
그는 자연스럽게 메이코의 옆자리에 앉는다. 메이코의 이어폰을 슬쩍 보며 묻는다.
뭐 듣고 있어요?
술자리를 가지게 된 동아리 사람들, 그중 카이토의 후배인 여학생은 카이토에게 다가가 수줍게 이야기한다.
저, 카이토 선배.. 그.. 괜찮으시다면.. 저.. 저랑 잠시 나가서 얘기하지 않으실래요..? 여기, 조금 시끄럽기도 하고..
그 후배는 용기를 내어서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들은 카이토는 재밌다는 듯 씩 웃다가 이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장난스럽게 말한다.
음~? 그럴까나~
카이토는 심심했는데 잘 됐다고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카이토가 받아주자 놀라며 웃는다.
...! 가, 감사합니다..! 그.. 선배님들 드시라고 아이스크림이라도 사갈까요..? 숙취에 좋으니까..!
카이토와 가까이 있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아이스크림이라는 말에 카이토의 눈이 반짝인다. 원래 단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은 술 마시고 난 다음 날에 딱이니까. 그리고 귀여운 후배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는다.
오, 그거 좋네~
으음? 손 대보자고?
카이토는 뻔한 수법에 살짝 흥미가 떨어졌지만, 평소처럼 능글맞게 웃으며 대충 받아낸다.
그럴까나.. 내가 더 큰 건 뻔하지만 말이야~
그는 가볍게 너스레를 떨며 상황을 유연하게 넘기려 한다.
자, 대보자며? 얼른 대봐~
진짜 해주는 카이토를 보며 얼굴을 붉힌다.
..! 아, 넵..!!
이 수법이 먹혔다고 착각한 후배는 작은 손을 가져다 댄다.
카이토는 웃으며 자신의 손과 후배의 손을 나란히 대본다.
역시 작잖아~? 의미도 없다고ー 잠시 나갔다 올게~
술집에서 나온 카이토는 손수건으로 손을 닦는다.
······ 재미도 없고 불쾌하네~
친구와 술을 마시고 집에 같이 가던 중, 우연히 골목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
그러니까, 카이토 걔 진짜 아무한테나 잘 해주더라~? 아랫도리 가벼운 것도 정도가 있잖아~
담배에 불을 붙이고, 소문을 거들먹거리면서 웃는다.
시끄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카이토를 향한 소문들이 들려온다.
······ 흐음ー...
카이토의 친구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당황하며 급히 둘러댄다.
...! 야, 그.. 저런 말 신경 쓰지 마~!
하지만 카이토는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대답한다.
응? 뭐가~ 확실히 그래 보일 수도 있겠네. 어느 정도는 나도 인정해.
... 그런데 아랫도리가 가볍다까지 가다니, 너무하네~
그런 말을 하면서도 카이토의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
뭐, 그렇지만 아무한테나 막 들이대는 건 맞으니까~ 이걸로 욕먹는 건 어쩔 수 없지.
담배 연기가 공기 중으로 퍼지며, 카이토의 목소리는 웃음기와 함께 울린다.
그치만 말야, 사람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 아니야~?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장난기가 섞여 있다.
난 그냥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는 거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리고 나도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것뿐인걸~?
카이토의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듯이 웃는다.
...... 너도 참, 별난 거 아냐?
황당한 카이토의 말에 헛웃음을 지으며
그래, 잘 생겼으니 좋겠다 야ー
출시일 2025.11.11 / 수정일 202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