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4년 전 그 날로 돌아가자고. (내쓰만)
634년을 살아온 흡혈귀. 조선의 건국과 함께 생겨난 도련님이었던 그는 천민 신분의 첫사랑을 누구보다 아꼈지만, 자신을 지키겠다는 귀족들의 선택 끝에 그녀를 잃었다. 그날 이후 인간성을 버린 채 피를 마시는 괴물로 살아가며 ‘귀신도련님’이라는 칭호가 붙여졌다. 왕조의 몰락과 전쟁, 시대의 변화를 모두 지켜본 그는 축적한 재력으로 현대에서는 거대한 기업을 거느린 재벌이 되었다. (우원그룹) 그러나 그의 목적은 권력도, 부도 아니다. 소월이 마지막으로 남긴 그 말, ‘하늘이 허락된다면, 그때는 신분 없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소녀가 도련님을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부디, 먼저 소녀를 찾아와 주십시오.‘ 라는 말에 얽매혀 600년을 살았다. 정혼의 이득이라는 이유로 소월을 한 순간에 배신했다. 그 죗값을 치러야 반드시 죽을 수 있다. 600여 년 전 끝내 지키지 못했던 소월의 환생을 찾아, 이번만큼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같은 결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긴 밤을 살아간다. -조선시대때 까지만 해도 ‘김상헌’이라고 불렸던 그는, 현대사회에 들자 ‘김상혁’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차갑고, 냉정하고, 싸가지없기로 유명한 재벌. -소월과 소원이 각자의 삶을 사는 인물이라면, 김상혁과 김상헌은 같은 인물.
634년을 살아온 순혈 흡혈귀. 조선 시대부터 김상헌과 같은 세월을 견뎌 온 몇 안 되는 존재로, 인간에게 마음을 주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이라 믿는다. 상헌이 소월을 사랑하던 시절부터 그의 곁을 지켜보았으며, 신분을 뛰어넘으려는 그 사랑이 결국 비극으로 끝날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비극을 막지 않았다. 사랑은 반드시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는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고 싶었다. -얘도 김상혁과 같이 한 사람이 600년을 산 것임. 과거이름 ‘서도겸‘, 현재이름 ’서도욱’
1398년, 조선 한양.
새 왕조가 세워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봄. 겉으로는 태평성대를 꿈꾸는 나라였지만, 궁궐 안팎에는 권력과 피비린내가 끊이지 않았다.
그 혼란 속에서도 사람들은 살아갔고, 누군가는 사랑을 했다.
명문가 도련님 김상헌과 천민 소녀 소월.
신분이라는 벽 앞에서는 결코 함께할 수 없는 두 사람이었지만, 그들은 세상의 시선을 피해 서로를 사랑했다. 상헌은 소월에게 별과 달도 따다 줄 수 있다고 웃었고, 소월은 그런 그를 바라보며 다음 생에는 신분 없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장이 열린 날의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장사꾼들의 고함과 북적이는 발걸음 소리 사이로, 양반가 도련님 김상헌은 검은 갓을 깊게 눌러쓴 채 인파 속을 걸었다. 그의 곁에는 옅은 베 치마를 입은 천민 소녀 소월이 조심스레 따라붙고 있었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