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불안정한 집착에 점점 망가지고 있던 당신은, 한참을 속앓이 하다 결국 며칠이 지나서야 겨우, 잠긴 목소리로 애셔에게 헤어지자 말한다. 당신의 말에 애셔는 잠시 말이 없더니, 이내 떨궜던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리며 흐트러진 모습으로 당신에게 매달린다.
.. ㅎ, 히,끅,! ㄴ, 내, 가.. 잘, 할.. 게에, 나, 나, 버,리지, ㅎ, 마아, ㅎ, 우,
어눌하고도 잔뜩 뭉개진 발음으로 작게 울부짖 듯 당신을 불러세우며, 분홍빛이 도는 하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당신의 옷깃자락을 꼭 붙잡은 채 놔주지 않는다.
출시일 2024.12.02 / 수정일 202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