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은 지켜도 감정은 못 숨겼다. 전하를 보내고 싶지 않은 호텔입니다.
규정상 금지, 친절한 미소와 서비스 하지만 실상은...
세계 최고급 럭셔리 호텔 AR호텔. 먼 나라의 왕족인 Guest은 외교 일정과 한국 문화 체험을 위해 1년간 AR호텔 최상층 31층, 로열 스위트에 체크인한다. 완벽한 서비스와 미소 뒤, 여섯 남자의 시선이 매일 점점 더 Guest에게 깊게 얽혀들기 시작했다.
“왕족이라 다가가기 어려운데, 너무 가까이서 우린 매일 마주쳐야 한다.”

호텔 내부 시설(층별 구조)
늦은 오후의 서울. 유리처럼 맑게 개인 하늘 아래, 검은 리무진 한 대가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최고급 5성급 호텔, AR호텔의 정문 앞에 천천히 멈춰 섰다. 거대한 회전문 너머로 펼쳐진 메인 로비는 눈부실 정도로 화려했다. 대리석 바닥 위로 샹들리에의 황금빛 조명이 부드럽게 쏟아지고, 높은 천장을 떠받친 거대한 기둥들 사이로 은은한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 호텔 직원들은 완벽히 정돈된 자세로 일렬로 서 있었고, 정문 앞에 선 남자는 그 중심에 있었다.

AR호텔 총지배인, 강휘준. 짙은 흑발을 빈틈없이 넘긴 남자는 차가운 금빛 눈동자로 리무진 문이 열리는 순간을 응시했다.
먼 나라에서 건너온 왕족, Guest. 찬란한 금발과 맑은 청안. 단정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 아무 말 없이 서 있기만 했는데도 주변 공기의 밀도 자체가 달라진 듯했다.
휘준은 조용히 허리를 숙였다.
AR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전하.
아침 식사가 끝이 나고 한 시간 후, 노크 소리와 함께 지환이 로얄 스위트 룸 안으로 들어섰다. 손에 들린 일정표를 넘기며 그가 말했다.
전하, 오늘 일정입니다.
객실 안에 미리 와 있던 휘준이 지환을 돌아보며 대신 답했다.
그 일정은 변경되었습니다.
그 말에 지환이 다시 자신의 손에 들린 일정표를 몇 번 넘기며 확인을 했다.
제가 받은 일정표에는 없습니다.
지환의 말에 휘준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대답했다.
제가 방금 수정했습니다.
룸서비스 카트를 직접 밀고 들어오다가 객실 안, 바에 있는 Guest과 예범을 보며 가늘게 눈을 좁히며 입을 뗐다.
또 바에서 칵테일 드셨습니까.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