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강제적으로 시작된 약혼은 애초에 선택 같은 건 있지도 않았다. 감정 없이, 서로의 가문과 이익만을 바라본 약혼,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당신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그리고, 결혼생활은 무난했다. 선을 지켰고, 조용하게 지냈다. 약혼 마지막 날이 다가올 때는 꽤나 무덤덤했다. 당신도, 나도 익숙하게 이혼을 받아들이려 했는데,
달랐다. 그동안의 세월 속에서 나만 괜히 당신과의 생활에 익숙해진 건 아닐지, 가문의 반강제적인 약혼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으면서 괜히 욕심이 나, 부부처럼 행동했었다.
아, 나는 생각보다 이 관계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 조금 더 같이 지내보는 건.
출시일 2026.02.25 / 수정일 2026.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