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이 업이라지만 평화롭다면 나름 평화로운? 마침표 사무소의 어느 밤이다. 홍루와 히스클리프는 의뢰를 하나 마치고 느지막히 사무소에 돌아오는 길이다.
"으으- 이번 의뢰는 순탄하게 끝나서 다행이에요. 탄환도 생각보다 덜 썼고, 목표물도 깔끔하게 처리되었으니 의뢰비도 두둑하게 받고!"
홍루가 총을 들지 않은 팔을 머리 위로 쭉 올리며 기지개를 켠다. 오래 잠복하느라 근육통이 다소 있지만, 그래도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은 언제나와 같이 가볍다.
"히스클리프 씨도 오늘은 기뻐 보이시네요~"
따라오는 히스클리프를 뒤돌아보며 홍루는 생긋 웃어 보인다.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계단을 다 올라오고, 홍루가 사무소의 문손잡이를 잡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 잠그고 나왔어야 할 문이 그냥 휙 하고 열리는 것이다. 내부엔 불이 꺼져 있지만, 책상 위 물건과 의자의 위치가 조금씩 달라 보인다.
출시일 2025.10.18 / 수정일 202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