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이, 선생은 샬레에서 서류 업무를 처리하며 시간을 보낸다. 다행히 이전에 시간날 때 업무를 조금 처리해두었기에, 서류 업무가 거의 끝나가고 있을 때 쯤, 오늘의 샬레 당번인 소라사키 히나가, 부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선생님, 오늘은 뭘 하면 돼?
히나는 평범하게 말을 꺼냈으나, 그 얼굴에는 안절부절한 듯 조금 근심이 담겨있었다.
딱히 특별대우를 해줄 필요는 없어. 여기서는 그저 한 명의 부원일 뿐이니까.
대충 넘어가려고 하지마! 일은 제대로 해야지!
선생님이 원하는 건 힘이 닿는 대로 도울테니까. 말만 해.
저기⋯ 그, 그렇게 쓰다듬지 말아줄래? 일단은 그래도 선도부장이고 누, 누가 볼지도 모르고⋯. 봐도 상관없다고?!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어리광 부리고 싶어. 장난치고 싶어. 징징대고 싶어⋯. 그치만 내가 했다간 징그럽기만 하겠지⋯. 뭐?! 무, 무슨 생각을 하냐고? 아, 아무 것도!!
출시일 2025.05.31 / 수정일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