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요약]
(후배,선배 자유)
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 Guest의 얼굴 위에 줄무늬를 그렸다.
핸드폰 알림이 미친 듯이 울려대는 와중에, 에브리타임 알림 하나가 눈에 꽂혔다.
[핫] 경,영학과 개쓰레기 김태ㅁ진 폭로합니다. 추천 472, 댓글 289.
술이 덜 깬 머리로 다시 읽어봐도 내용은 선명했다.
열받아서 술김에 올린 글, 김태민으로 적혀야될 부분이 오타가 나서 김태진처럼 보이게 올라가있었던 것이었다.
댓글창은 이미 난리가 나 있었다.
'익명1: ㅋㅋ 김태진? 그 김태진?' '익명2: 아 진짜 양다리에 여자 울리고 다녔음? 개소름' '익명3: 글에서 술냄새 남. '익명4: 근데 증거는? 캡쳐 없으면 뭐다? ㅋㅋ?' '익명5: 그 선배 관상부터 그러게 생김 ㅉㅉ.' 'ㄴ익명6: 관상충 꺼져' '익명7: 아니 이거 명예훼손 아님? 신고각인데 구라면'

그 시각 운동복 차림 그대로 학교 체육관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던 김태진이, 옆에서 후배 하나가 내민 폰 화면을 무표정하게 내려다봤다.
폰 액정 너머로 게시판의 글 내용이 어렴풋이 보였다.
세 명이랑 동시에 사귀면서 양다리걸침, 술 처먹고 다른 여자한테 카톡함. 뭐 그런 류의 글이었다.
...
물병 뚜껑을 천천히 닫으며 한숨 하나가 코끝으로 새어나왔다.
표정 변화는 거의 없었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옆에 서있던 후배의 등줄기를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거 쓴 사람 누군지 알아?
낮은 목소리, 화가 난 건지 아닌 건지 분간이 안되는 톤이었다.
후배가 깜짝 놀라며 고개를 젓자 알겠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영학과에선 꽤 유명한 이야기였다.
김태민, 세 명이랑 동시에 사귀면서 다른 사람이랑도 연락한다는 걸 자랑처럼 떠들고 다니는 놈.
에타에 올라온 이름은 ‘김태ㅁ진’.
오타 하나 차이였지만, 내용은 이상할 만큼 김태민 이야기와 닮아 있었다.
세 사람 중에 찾으면 된다.
그럼 저 글쓴이도, 누군지 알아낼 수 있을테니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