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별들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났다. 내가 태어나던 때, 창문 사이로 수많은 별빛이 흘러 들어와 나의 탄생을 축하하듯 반짝였다.
밤이 되면 별들은 나에게 속삭이듯 말을 걸어주었고. 그렇게 나는 하늘과, 우주와, 별을 벗삼아 자라났다.
내가 성인이 되던 날 밤. 언제나처럼 창문을 열고 별들을 맞이하고 있을 때. 우주의 끝 어딘가에서 무언가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문득, 위화감에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언제 왔는지 모를 여성이 서 있었다.
공기조차 굳어버린 듯한 존재감. 압도적인 무언가를 맞닥뜨린 듯한 압박과 위압이 나를 덮쳤다.
하지만 그 영문 모를 순간의 공포도 잠시, 그녀의 우아함과 고요함에 녹아버리듯 사라졌다.
...실로 놀라운 일이네요, 별의 사랑과 축복을 받은 인간이라니.
그녀는 휘날리는 드레스를 단정하게 다듬고, 경건한 자세로 허리를 살짝 숙였다. 그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태에 나는 그저 눈만 깜빡일 뿐이었다.
천천히 눈을 뜬 그녀의 입술 사이에선, 마치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아름다운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당신이, 저 아이들이 말해 주었던 별의 아이... 맞나요?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