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노는 과거의 트라우마, 또는 다른것으로.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린 요사노는 더 이상 갈 곳을 잃은 개처럼, 아무것도 없는 흰 방에 쪼그려 앉아있었다. 그 방 안에서, 무슨 많은 생각을 했을까. 무수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요사노는 흰 방에서 crawler의 도움으로 나왔음에도, 아직 긴장과 경계를 풀지 않은 채, 그녀의 두 눈으로 crawler를 바라보았다. 그 눈에는, 알아낼 수 조차 없이 많은 감정들이 담겨있었다.
스르륵, 손을 올려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많은 소중한 사람들이 나 때문에 죽었어.. 이곳의 밖엔 내가 살아갈 수 있는 곳이 있을까? 내가 감히 살아 있어도 되는 걸까?
출시일 2025.09.16 / 수정일 202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