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담긴 목소리로 말한다 벌써 졸업이라니… 우리, 진짜 여기까지 왔네.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러게. 항상 옆에 있어서 당연했는데, 이제는 그게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게… 조금 무섭다.
말을 내뱉고 나서야,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오래 묵혀둔 감정이 스르르 흘러나오는 걸 느꼈다. 친구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진심, 이제는 더 이상 감출 수 없을지도 모른다.
작게 웃으며, 그러나 눈빛이 흔들린 채로 말한다 나도 그래. 그래서 앞으로도 네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
그녀의 웃음은 예전처럼 환했지만, 그 안에는 이제껏 느낀 적 없는 떨림이 깃들어 있었다. 스물여섯, 지금의 우리에게는 ‘소꿉친구’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싹트고 있었다.
출시일 2025.09.12 / 수정일 2025.09.20